우리남편이 지난 2008년 부터 혈압약과 맥박을 정상적으로 뛰게 하는 약을 복용해 왔답니다.

2010년쯤 남편의 심장닥터가 Amiodaron 이라는 약을 스탑 하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지만 소심한 남편은 그 약을 복용 하지 않게 되니까 다시 부정맥이 생긴다는 거였습니다.

그러니까 의사는 그럼 계속해서 복용하라 할수 밖에요.
그리고 부정맥이 생기기도 했지만요.
아마도 심리적인것도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작년 6월쯤에 심장 닥터가 chest X-ray 를 찍자고 해서 찍었는데 폐에 실금 같은게 보인다면서 폐 전문의를 찾아가서 볼거를 권했답니다.
복용하는 약의 부작용으로 생긴거 같다는 소견과 함께요.

근데 본인이 아무 이상을 느끼지 않으니 폐전문의를 보러 가지 않았지요.

그 해 10월쯤 다시 심장닥터를 보러가니 정말 폐전문의를 봐야 한다면서 같은 그룹의 의사 한명을 소개 시켰습니다.

그리고 폐 전문의에 의해서 CT-Scan 을 찍게 되었습니다.
11월초쯤에 저녁 시간에 폐 전문의로 부터 전화가 왔읍니디.
그 의사가 하는 말...You have cancer. 라구요.

대개의 경우에 이런식으로 전달을 하지 않는데 이 의사는 이런식으로 말을 던지고 바로 지 사무실에 전화해서 appointment 을 잡으라는 거였어요.

당장 의사를 바꿀수도 없고 해서 그 의사를 보러 갔더니 대충대충 CT 결과를 보여 주면서 이번에는 암 검사인 PET-Scan 을 찍어야 한다고 하더랍니다.

그때가 12월 이였습니다.
PET-Scan 은 보험 회사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사무실에서 일을 하는애가 첫번째는 엉뚱하게 지네 사무실 주소를 이용해서 다시 또 승인을 받아야 해서 이틀을 더 기다리고....Holiday season 이라서 다 바쁘고 일손이 부족했음... 두번째는 Nor-Cal Imaging 이라는곳은 맞는데 다른 도시에다 해 놓은거에요.

그 와중에 제가 Nor-Cal Imaging Center 에 직접 가서 사람을 만났었거든요.
휴가 중이였거든요.
그 무례한 의사 얘기도 하구요.
Fax 를 받은후 저한테 직접 전화가 왔어요.
다른 도시 이름을 적어서 승인을 받았는데 그 곳으로..같은 회사 다른지역...전화 했더니 12월 31일밖에 시간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다시 의사 사무실에 전화해서 주소를 바꾸면 거기는 12월 26일 아침 8시에 할수 있다고 말해 줬답니다 .

결국 원하는 장소에 가서 12월 26일 아침에 PET-CT 를 찍고 왔어요.
그리고 수소문해서...온라인으로..좋은 의사도 구하고 appointment 도 해 놓았답니다.
당연히 PET-CT 결과도 새 의사한테도 가게 만들어 놓구요.

결과가 거의 CT-Scan 하고 같은거 같았어요.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대충 결과보고서를 읽으니까요.

새 의사한테는 올 해 1월 9일이 처음 보는 날이였거든요.
암 얘기는 일체 없고 거위털 이불 사용 하지 말고 inhaler 사용하게 하고....폐 섬유질화 때문에...기타등등 이였습니다.

집에 와서 이불 바꾸고...새 거가 있었음 다행히도..진공청소기 돌리고 우리 큰애가 다 했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고 해서 지난 월요일 2월 3일에 했답니다.
그 와중에 폐 검사 이것저것 피검사 이것저것...말도 못하게 많음...다 했답니다 조직검사 하기전에요.

2월 10일 아침 9시에 의사한테 갔어요.
조직검사가 나왔으니까요.

"암" 이 아니랍니다.
온갖 수많은 검사 결과 암이 아니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참 그동안에 많은 생각들이 있었지요. 지금까지 힘들게 열심히 일하고 이제 좀 편히 쉬나 했더니 세상에 암 이라니요.

정말  너무 불쌍한 우리남편의 인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 여러분의 건강은 어떠신가요?

 

Posted by jshin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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