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두 연로하신 두 부부를 안지도 30년 가까이 되었읍니다.
교회에서의 인연으로 같은 교회 라는 그리고 같은 구역예배 (=목장예배 ) 의 일원 으로서요....글쎄요 ...한 십년정도..
지난 일요일에 그 할아버지의 소식을 들었어요.
한동안 교회에서 뵙지 못한거 같아서요 어느 분에게 물었지요.
그 분의 아내 되시는 분이 재작년 봄쯤에 간암으로 돌아 가셨답니다.
그 아내 되시는 분은 평생을 남편에게 순종하며 아이들한테는 헌신적으로 살아 오신 분이지요.
그 남편 되시는 분은 평생을 개인 건축회사를 운영해 오셨던 분이고 지금은 그 분의 큰 아들이 맡아서 하고 있지요.
그 아내 되시는 분은 60중반이 넘은 후 부터는 작은 콘도로 들어가서 깨끗한 새집에서 아들 내외의 집하고 가까운 곳에서 살수 있기를 희망 하셨어요.
그 분이 살고 있던 집은 개인주택으로 글쎄요 한국 평수로는 50 평 정도 크기의 집이고 앞뜰 뒷뜰이 다 적당하게 있답니다.
연세가 드시니 관절로도 고생하셨고 집이란게 원래 오래되면 다시 remodeling 하기 전에는 헌집 이잖아요 그래서 그 분이 좀 더 생활 하기에 편한 집으로 이사 하기를 희망 하셨던 거지요.
또 그 남편 되시는 분이 40년된 옷을 다 소지 하고 계시는 거에요.
없애자고 말해도. ..이 옷을 보면서 과거의 힘들었던 시기를 되새기신다면서 끝까지 고집을 피우셨지요.
그래서 옷장이 너무 좁아서 옷을 넣고 빼낼때마다 너무 힘들어서 아래층 세탁기 옆에 스탠드형 옷걸이를 마련 하셔서 거기에 평상시에 입는 옷과 외출시에 입는 옷 몇벌을 거기에 놓고 사용 하시는걸 본적이 있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엌 캐비넷이며 오븐, 스토브, 세척기, 새 식탁 등등을 바꾸길 소망 하셨는데 다 묵살 하셨어요 남편분이...
언젠가 저렴한 부엌 카운터는 바꾸셨지요..내 눈에는 날림 공사 부실공사로 보였어요.
근데. .세상에 그 남편되시는 분이 한국에서 온 새 할머니랑 새 집에서.... 헌집 팔고 헌 가구 없애고 사신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그 순간 내가 느낀 배신감은 이루 말할수가 없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구요.
돌아가신지 1년 2개월째에 한국에서 여자분이 오셨어요.
돌아가신 아내 분이 평소에 원하던 새집에서 새 가구에 헌옷 버리고 현재는 그리 사신다고 하네요....교회도 옮기시고...
나도 평상시에 우리 남편에게 말은 해요.
혹시나 사고나 병으로 만약에 내가 먼저 죽으면 남 눈치 보지말고 1년 있다가 여자 들이라구요.
내가 왜 나와 상관없는 할아버지 결혼에 분개? 하는가 하고 생각 해 보니 왜 평생을 듣지 않던 아내말을 아내 한테는 않해주던 그 모든걸 생전 처음 보는 여자한테 다 해 주느냐는 건가 봐요.
그 분 연세가 84세입니다.
글쎄요 앞으로 한 5년 정도는 더 사시겠지요.
아마도 편안한 밥상과 외롭고 싶지 않아서 그리 하셨을거라 믿어요.
근데 그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그 할아버지를 가끔 교회에서 뵜었는데 그 때마다 너무 환하게 웃으셔서 일부러 오버 하시나 했는데 이제와 생각해 보니 다 계획이 있으셨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마도 내 머릿속에서 가슴속에서 한동안 배신감 이라는 감정이 떠나지 않을거 같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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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 감정이입이 되는 건지 그 할아버지의 모습이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아요.
변명은 새 아내를 얻었으니 떠난 아내에게 못한 거 하면서 살며 남은 여생을 살고 싶도 그러실 것도 같지만요.
돌아가신 분 생전에 좀 짜게 하셨네요. 읽는 제가 다 돌아가신 분이 안쓰러워요. ㅡ.ㅡ;;
내가 그래서 지금 분개 하고 있다니까요.
물론 밖에 나가서 열심히 일하시고 가정을 훌룽하게 꾸려 나가신건 알지만...세상에 독불장군 인거지요.
돌아가신 분이 본인의 몸에 이상이 있는걸 알면서도 수술이나 항암치료 받게되면 아들이나 며느리 남편 고생 할까봐 마지막 까지 말씀을 안하셨다고 하네요.
그러네요...
고생만 하고 돌아가신 그분만 안타깝기도 하구요.,,,
이러면 않되는 데....
동감 입니다.
재혼을 반대 하는건 아니에요 근데 그동안 하지 않았던..돌아가신 분이 원하셨던걸 이제 와서 스스로 한다는게 기가 막힐뿐 이네요.
진짜
결혼해보니
왠지더속상하게
다가오는 이야기네요
돌아가신 할머니 마음아퍼요
네...평상시에 돌아가신 할머니가 원하던거를 좀 해주셨으면 참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만약에 그랬었다면 그 할아버지가 재혼을 하셨어도 축하해 드렸을거 같아요.
아.... 안타깝네요. ㅠㅠ
돌아가신 할머니께 조금이라도 해주시지... ㅠ
맞아요.
그래도 할머니가 돌아 가시기 전 삼개월-5 개월 동안은 잘 간호해 주시기는 했어요.
에효요 언젠간 다 가야할 그곳이있건만
왜 우리는 같이 있을때 더 잘해주지 못했을까 남는건 후회뿐인건 같네요
그 분은 후회 라기 보다는 지금 재혼 하신 생활에 너무 만족 하고 행복해 하시는거 같아요.
다행인게 그 분이 교회를 옮겨서 내가 볼구 없다는게 어찌나 다행인지요.
남일 같지 않아서 한숨이 나오네요. 흠...
네...얼마든지 재혼이야 할수 있지만..왜 돌아가신 분이 원하던 거는 하나도 않하더니 처음 만난 할머니한테 다 해주느냐구요 .
할머니의 바램을 좀 들어주셨다면 좋았을 텐데. 재혼하신 분에게는 180도 뱐했다니. 너무 배신감 느껴져요.
네...기가 막혀서 한동안은 할말을 잊었어요.
물론 돌어가실때까지 혼자 살으라는 말은 아니에요.
세월이 흘러서 이씨 조선시대 그리고 전쟁후.....현재에 이르기까지 어찌보면 잘 바뀐거 같기도 해요. 여자들의 권익이 옛날하고 다르게요.
정말화나네요 그렇게해주실꺼면 아내분 살아계실때 좀 그렇게해주시지 그렇게 오랜세월을 같이사신 조강지처신데말입니다
그러게 말이에요..저는 지금도 화나요.
집도 이사 가서 이제는 얼굴 마주칠 일이 없는게 그나마 다행이네요.
아주 가까운 분들이 하늘나라에 가지 않으신 분들이 대부분 글 올리신것 같네요. 대부분의 여자분들... 상배하신 시아버지나 친정 아버지 를 모시고 살아 보셨거나 곁에서 보살펴 보지 않으신 분들은 혼자 남은 할아버지들의 심리상태를 이해 하시기 쉽지 않으실거에요. 저는 어머님, 장모님이 전부 다 먼저 하늘나라에 가셨기 때문에 남겨진 할아버지들..특히나 아들 딸 어느 누구도 같이 살 상황이 안되는 분들의 의식주 가 얼마나 피폐해지는지 (특히나 수족의 불현함까지 동반되면)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욕먹는 할아버지도 지금 육신이 그나마 강건 하셔서 욕을 먹으시겠지만 그분도 자리 보전해서 모든 생리현상을 누군가가 책임져 줘야 하는 상황이 되었을때...그분의 아들 딸 손자 손녀들 중 어느 누구도 그분을 케어 하지 않을거라는 사실을 인지 하시고 특단의 조처를 내리셨을거라 생각 합니다. 글만 읽어보면 그 할배 좀 그렇다....저도 그런 생각을 했지만....그 글뒤에 숨어 있는 상황.....저는 저 할아버지도 상배 하신후 혼자라는 사실에 무서움과 고독...그리고 혼자 갈수밖에 없는 냉혹한 현실에 자신이 선택할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생각 합니다. 아마 아들이나 딸 며느리 사위가 같이 살자고 하셨으면...조금은 다른 결과가 나왔을수도 있겠지요.
혼자된 할아버지는 가사 도우미 도 입주 간병인도 구하기 쉽지 않습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기피 대상인게 현실 입니다... 한국이나 미국 이점 유사 할거라 생각 합니다.
엊그저께 터키에 놀러가신 네부부가 차사고로 전부 상배를 하신 이야기를 기사를 보고 저는 좌송하지만 돌아가신분들 보다는 남은 남자들이 더 불쌍 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신분들이야 육신의 고통 없는 하늘나라로 가셨지만 남은 남편분들은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혼자 자신의 여행 결정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지옥과 같은 삶을 살수 밖에 없으시니까요...
남자가 먼저 가는것도 저는 하나님의 축복이라 생각 합니다.
욕을 하지는 않아요...남자분들..특히....할아버지가 혼자 생활한다는건 힘든일이에요 현실적으로...
근데 살아 생전에 그 돌아가신 할머니가 그리 원하던 작은 새집으로 옮기자 식탁 새거 하나 사자 부엌 좀 고치자...등등 했던 말을 전~~혀 듣지 않으시다가...돌아가신후 2개월 되었을때부터..교인 누군가의 소개로....두번이나 한국을 다녀 오시고 히벌쭉 웃으시는 모습...그 당시에는 왜 저러시는지 몰랐음....을 나중에 알게 되고 나서 괘씸한 마음이 들었던 거랍니다.
나도 항상 우리남편 한테 말하지만 혹시나 내가 먼저 죽으면 일년 정도 있다가 재혼 하라고 말하기는 합니다.
미국은 돈이 없으면 정부에서 마련 해주는 집에서 생활 하고 아프면 양로원에서 지내는데 개인적으로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환경이 좋은 양로원에서 지내십니다.
자식들이 돌보는 케이스는 거의 없읍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거든요.
그리고 본인들 역시 당연하게 생각 하시고 기대하지 않읍니다.
아 역시 이해를.......
익숙해서 바꾸기 싫은거고 무서워서 바꾸게 되는 거...
그리고 자식들이 바꿔 드리는거라 생각 합니다.
때가 되니까 알게 하시더라구요...위에 계시는 분이.....
자식은 전~~혀 관여 하지 않았읍니다.
아마도...아들 둘 그리고 며느리도 아주 악간은 저하고 같은 마음 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배신감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연히 이 글을 보게 되었는데 그냥 지나칠 수 없군요.
남의 일이지만 정말 얼마나 괘씸한지 지금도 그러네요.
다행히도 내가 다니는 교회에 나오시지 않고 다른곳으로 이사를 가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상황 이입이 되셔서 충분히 배신감을 느끼실만 하겠습니다.
물론 당사자가 아니어 왜 그랬는지는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본인 충분히 이유가 있으시겠지요.
같이 살다가 혼자 남는일 참 외롭고 못견딜일입니다.
특히 정이 깊었다면 말입니다.
생각하게 되는 명제입니다.
제가 재혼 자체를 경멸 하거나 싫어 하거나 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며칠전에 들은 말....미국 이민사회 현재...남자는 얼마 없고 여자는 많으니 남자가 혼자 되었을때 장례 치르고 오는 순간에 혼처 자리가 들어 온다고 하네요 .
나는 지금도 교회에서 정말 눈이 마주치게 되는 상황이 싫으네요 .
바로 어제 일요일에 우리 목장이 점심을 서브 하는 차례 였는데 우리남편은 그 남자 집사님이 들어 오는걸 보고 피했다고 하네요.^^
고인이 돌아가신지 몇주 지나지 않아서 바로 한국에 있는 할머니를 소개 시켜 줬다고 하고 바로 ...두달 쯤 되었을때...한국에 나가서 만났다는 얘기를 저는 한참 후에 들었어요.
저는 정말 싫어요 눈 마주치고 싶지 않아요 지금도..